헤르도토스 역 사

작성자
권오근
작성일
2023-01-20 18:42
조회
2063

헤르도토스  역 사

저자:  헤르도토스

 

헤르도토스는 책의  서문에서  왜 자신이  역사라는  책을 쓰는지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  여기 이 책은  나  헤르도토스가 행한 지식과 지혜  추구의 결과에 해당한다 시간의 흐름과 함께 사람들이 남긴 사건들이 기억 속에서 사리지는 것을 막기 위해  책을 쓴다  특히 그리스인과 非그리스인 사이에  벌어진 중요하고도 득출한 업적  등을 남기기 위해 기록한다 ^

헤르도토스는 당대 그 어떤 사람보다 여행을 많이 한 인물이다 아테네와 수 많은  그리스 폴리스들은 물론 마케도니아  이집트 이디오피아  레바논 북아프리카까지 직접 다녀왔다  그리고 현장의 목소리를 전부 책에 기록했다  헤르도토스의 역사관은 미리 단정하거나  편견과 고정관념으로 대하지 않는다  제3자  입장에서 열린 눈과 마음으로  역사를 기록하였다  그리고 직접  역사의 현장에  가서 현지의 애기에 주목했다 자신의 귀에 어긋난다고 해도 가감 없이 그대로 실었다 나일강의  악어와 악어새에  관한 이야기, 또날개  달린 뱀에 관한 이야기,  미이라  만들기  , 피라밋 건설 등  그리고 본인도  믿지 않지만 현지인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을  그대로 역사에 기록했다

헤르도토스의 역사는 그리스인의 관점에서 서술했지만  그리스에 조공을 강요하고 침략을 가했던  리디아와 페르시아 왕을  중심으로 씌여져 있다   (리디아 크로이소스, 페르시아  키루스   캄베서스  다리우스  크세르크세스)이 책의 전반부는 페르시아의   성장과 정복 전쟁이  배경이고 후반부는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전쟁사를 중심으로 씌여져 있다

BC 5 세기경  그리스는 수많은 폴리스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국은 저마다 왕정 귀족정  참주정 민주정등 다양한 정치체제를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을 그리스인으로 믂어준 것은 언어와 종교였다 대표적인 도시국가는 아테네와 스파르타로 그리스의 패권을 둘러싸고 늘 대립하고 있었다

당시 페르시아를 중심으로 중앙아시아  서아시아  모두를 아우르는 거대한 제국이 탄생한다  페르시아는 통치를 위한 관료제  행정과 도로 통신등이 정비된 제국이었다 도시국가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페르시아의 복속과 조공을  거부하고 사신을 우물 속에 던져 넣기까지 한다  이에 페르시아 다리우스는  이오니아 지방의 반란을 제압하며  1차  그리스 원정을  시작하지만 태풍으로 함선 300척을 잃으며  실패한다

2 차  그리스 원정은 BC 490년의 마라톤 전투에서 참패하여 본국으로 철수한다 10년후 다리우스가  죽고 그의 아들 크세르크세스가  BC 480년  170 만  대군을 이끌고  다시 그리스 원정에 나선다 영화 300의 배경인 테르모필레 전투와 살라미스 해전이다

이야기는  무모한 과시욕으로 나라와 아내를 잃은 리디아( 터키)왕 칸타올레스로 부터 시작된다 칸타올레스왕은 어느 날 자신의 최측근  기에스를 불러  왕비 자랑을 늘어 놓는다  그녀의 몸매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 그리고 기에스에게  왕비의 발가벗은 모습을 직접  보라고  요구한다   그러자 기에스는  여자란 옷을 벗으면 부끄러운 마음도 벗어던지지요  인간에게는 오래 전부터 반드시 배워야 할 진리가 전해  오고 있는데  그것은  각자 제 것만 보라는 겁니다 저는 왕비님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는  왕의 말을 믿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더러  악한 짓을 하라 요구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왕은 반강제적으로 기에스를 침실로 몰아 넣는다  할  수 없이 왕비의 침실 옆  비상문에 숨어 기다리고 왕은 왕비에게  옷을 벗도록 유도한  뒤  밖으로 나간다 나체의 왕비는 아무것도 모른채 혼자 머믄다

다음날  왕비는 기에스를 불러   이렇게 말한다   ^  그대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그대에게 맡기겠소  그대는 칸타올레스를  죽이고 나와 리디아의  왕권을 차지하든지 아니면 앞으로도 칸타올레스가 시키는  대로 아무 생각 없이 그대가 보아서는 안 될 것을 보는 일이 없도록 지금 당장 죽여야겠소  그런 계획을  세운 그가 죽든지 아니면 그럴 권리도  없는 데 내 알 몸을  본 그대가 죽든지 ,  기에스는 왕을 죽이고 리디아의 왕이 되었다 ( 기에스는  크로이소스 왕의 직계 조상)

헤르도토스는 리디아 왕 크로소스를 언급하기전  인간의 행복이란 덧없음을 이야기 한다  최초의 통화체계를 발명한 리디아의 왕 크로이소스는( as  rich  as  croisos ) 큰 부자라는  관용어가  생겨  날 정도의 엄청난 부자 왕이었다  그는 자기의 부를 자랑하고 싶어  그리스의 현자 솔론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솔론은 이렇게 말한다  ^ 적군을 패주케하고 더 없이 아름답게 죽은 아테네 사람 델로스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깜짝놀란 크로이소스가   그가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무엇이요  그러자 솔론,  그는 아테네라는 번영하는 나라의 시민이었다는 것이며 그의  자식들이 모두 훌륭하였으며 델로스 보다  먼저 죽은 자식이 없었으며  그의 삶이 순탄했으며  무엇보다 그의 죽음이 매우 영광스러웠다는  것이 었다  즉 명예롭게  살다간 델로스가 가장 행복 했다고 솔론은  이야기 했다 ^

그러자 크로이소스가  다시 묻는다  그러면  그 다음은 누가 행복한가 ?  솔론이 말하기기를  아르고스의 헤라 축제 때 어머니를 모시고 달렸던 클레비오비스와 비톤이 두번째로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는 전하  인간이란 전적으로 우연의 산물이옵니다  전하는 거부에다 수많은 백성을  다스리는  왕이옵니다  하지만 저는 전하께서 행복하게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알기 전에는 전하의 물음에 답할 수 없습니다   큰 부자라도 운이 좋아  자가가 가진 부를 생을 마감할  때까지 즐기지 못했다면 그날 그날 살아가는 사람보다 더 행볷하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든 그 결말이 어떻게 되는지를 눈여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신께서 행복의 그림자를 언뜻  보여주시다가 파멸의 구렁텅이에 빠뜨리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까요

크로이소스는  두 아들이 있는데 하나는 농아로 장애를 가졌고 다른 하나는 누구보다 출중했다  그러나 그 출중한 아들은 자기가 용서해준  사람의  창에 찔려 죽는다  그리고 전쟁을 하면 대국이 망한다는 신탁과 리디아의 현인  산다니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팽창하는 페르시아와 전쟁하게되나 패하고 만다 장작더미 위에서 화형을 당하는 절체 절명의 순간 말못하던 아들이 아버지를 죽이지 마  라고 외친다 어눌하고  부족해서 미워했던  장애 아들이, 그리고  인간은 살아 있는 한 누구도 행복하지 못하다는  솔론의 영감어린 말이 생각나 솔론 솔론 하며  외쳤다 키루스가  솔론이 누구냐고  궁금해서  묻는다   이후 크로이소스는 키루스의 친구이자 영원한 참모로 평생을 보낸다

페르시아 건국 왕 키루스,  그는 메디아의 속국인 페르시아의 왕자로 태어나  그를 죽이려는 외조부 아스튀아게스를 속이고  소를  치는 부부에게서 양육된다 10살이 되었을 때 아스튀아게스에게 그가 살아  있음이 알려지지만  더 이상 죽음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게 된다 페르시아인들은 키루스왕을 아버지라 부를 만큼  그의 왕으로서의 치세를  높이 평가하는데  헤르도토스의 역사와 크세노폰이 서술한 키루스 교육에 의하면   당시 페르시아 교육은 법치에  근거한 통치와 물질적 정신적  탐욕으로부터의 절제  그리고 신체적 운동을 중시했다그  한다 그러한 환경에서  키루스의 아버지는 이런 말을 한다

^ 아들아 네가 원한다고 해서  항상 남들에게 은혜를 베플  수는 없다  대신 너는 그들에게 좋은 일이 생기면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나뿐 일이 생기면 그들과 함께 슬퍼하라 그들이 고통  받고 있으면 도우려고  노력하고  그들에게 안 좋은 일이 닥치지  않을지 항상 염러하며  실제로 닥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너는 그들과 동행해야 한다 인간의 지혜는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지 알 수 없는 것이란다  인생은 무엇이 나올지 모르면서 뽑는 제비뽑기와 다르지 않음을  부디 잊지 마라  ^  이런 교육을 받은 키루스는 전쟁에서  병사들과 한 몸으로 싸우며 일반 군사들도 귀족들과 마찬가지로  차별 없이 포상을 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적을 무찌르는데솔선수범하였다  모든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키루스에 복종했다  키루스는 이오니아 소아시아 바벨론 앗시리아를 정복하고 호전적인 맛사케이타족을  복속시키려다 맛사케이타족의 여왕 트뮈리스에 패하여 재위 29년만에 최후를 맞는다

이후 캄베서스는  키루스가 정복하지 못한 이집트를 정복하는  업적을 세우지만 자신의 친동생 스메르디스를 죽이는 등 잔혹하고  광폭하여 미치광이 폭군이라 불렀다 태어날 때부터 신성한 병을 앓고있었다는 그를 두고  헤르도토스는  육신의  중병을  앓고 있었다면 그의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킴베서스가 죽자 마고스들이  죽은 스메르디의 흉내를 내며 왕을 이어 받았다 이를 수상히 여긴 오타네스를 포함한 저명한 일인자들이 마고스들을 도륙하고  정권을 되찾아  민주정이냐 과두정이냐  군주정이냐를 두고  의논한 끝에  다리우스가  주장한 군주정을 선택하고 다리우스가 왕이 되었다 다리우스는  그리스 말로 행동하는 자 제압하는 자 의 뜻으로 불린다

다리우스는 즉위하여 페르시아 제국을 20 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고 각 구역에  태수를 임명하여 민족별로 세금을 부여한다  페르시아인들에게는  조세를 면세했으나 다른 부족에게는 각종 소중하고  희귀한 물건들과 금 은 등을 선물로  바치게하고 강에  수문을 설치하여 세금과는 별도로 수세를 징수한다  그는 제국 도처에서 일어나는 반란을  잠재우고 제국을 넓혀나갔으나 스키타이족 정발에는 실패한다

스키타이족을  정벌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할때 아들 셋이 모두 출전하게 되어 비탄에  빠진 오이오바조스가 다리우스를  찾아가 아들 셋중 한 명이라도 남겨달라고 간청하자  다리우스는 흔쾌히 허락하는데  세 아들을  모두 목이 잘린채 남겨 주었다  왕 자신과 왕의 아들 친척들도 모두 출정하는  중에  군의 가강을 세우기 위해서는 본보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스키타이족 정복에 실패한후 그리스인들이  사르레이스에 침입했던  일로 화가 났던 차에 마르도니오스에게 군사를 주고 그리스의 많은 도시국가들을 정복하길 바랬지만 아토스 곶의 폭풍으로 함대가 무너지고  또 마라톤 전투에서도  패배하고는 그리스를 공격할   원정준비를 하던중 재위 36 년만에 돌연 사망하게 된다

다리우스가 죽고 크세르크세스가 왕위에 오른다  크세르크세스가는 마르도니오스의 줄기찬 그리스 정벌 주장에도 불구하고 공격명령을 내리지 못한다  그의 숙부이자 페르시아 고위 관료인 아르타바노스  말에  좌고우면한다  ^  하늘의 신은  강한 자의 오만을 깨뜨리기 위해 벼락을 내리친다  그리스를 정벌 하자고 하는  교만함을 조장시키는 것과 현재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 것이  얼 마나 나쁜  것인가를 경고한다 ^   그러나 크세르크세스는  꿈을 꾸게 된다   꿈속에서  한 남자가 나타나 군주는 한번 명령을  내렸으면 그대로 수행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왕의 체면에 누가 될 것이라고 했다  ^   그래서  크세르크세스는 그리스를 정벌하기로 결정한다

그리스 원정길에 서 그는 자신의 길을 가로 막는다는 이유로 바다에 300 번의  채찍질을 하게하고 병사들을 동원해  해협에 다리를 놓게 하는 등  폭군의 모습을 보이지만 왕의 걸음을 멈추게한 바다에 째찍질을 하므로써 자신의 권위를 높여 군사들의 사기를 올리려 했다

살라미스 해전에서 그의 모습은 이전 왕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전장에서  혼자 살아남은 자는 갖은 모욕을 당하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하여 죽음을  각오하고  싸웠지만 용감하다는 칭찬조차 주지 않는 그리스인들에 비해  크세르크세스는  전장에서 지도자다운  모습을 볼 수 없고 살라미스 해협  맞은편 언덕에서  지켜보며 누가  용감하고  누가 비겁한가를  판단하는 모습에  왕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한다

 

페르시아는 아드리아지방의 도시국가들에 참주를 내려 보내서 간접지배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리스가 조직으적 반발한다 공화정의 산실인 그리스에서   이미 자유의 달콤함을 맛본 그리스인들이 페르시아  군주가 내려 보낸 참주를  처형해서 목을 매달기에 이르렀다 페르시아는 대군을 이끌고 원정해서라도 아드리아의  배후에 있는 아테네를 공격해야만 했다  이것이 페르시아 전쟁의 발단이다  페르시아 일차 침공은 폭풍으로  함선이 파선되어 실패로 끝났고   2년 후에  침공한  전투가 그 유명한 마라톤 전투였다  그리스인들은  페르시아군을  향해  뛰어서  돌격한  최초이고  페르시아풍  옷과  그것을  입고  있는 자들을  보고도  참고  버틴  최초의 그리스인  이었다   그때까지 그리스인은  페르시아인이라는  말만  들어도  주눅이  들었다 ,    마라톤 전투의 승전보를 전하려고  전령이 달려온 거리 42,195km 가 올림픽  마라톤의 기원이라는 설이 있는데 실제   헤르도토스의  역사 책에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

 

다리우스가 죽고 왕위에 오른 크세르크세스는  부왕의 유지를 받들고  그리스 원정을  준비했다  그리고 BC480년 봄 크세르크세스는 약170 만명의 육군과 1200 척의 함선을 끌고 그리스 북부로 진격한다  그의 군대는 4년에에 걸려  노예들을 동원, 헬미스폰로스  ( 오늘날 다르다 넬스) 해협에  선박을 연결시켜 만든 다리를 건넜다



한편 마라톤 전투 중 밀티아테스  휘하에서 전쟁 수업을 받은 테미스토클래스는  아테네에서 명망 높은  지도자로 부상했고  그는 페르시아의 재침 가능성을 경고하고 아테네가 육군만으로는 페르시아의  침략을 막을 수 없으니 에게해를 지킬  강력한 해군력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테미스토클래스의 호소에 힘입어 아테네는 3 단노함선을 건조한다 170명까지 노를 저을 수 있는  이 배는 일인당 하나의  노를  맡도록 했으며 전체적으로는  3단으로 배열되어 있었다  그리스 도시국가들은 모두 총380척의 함대를 확보한다  그리스 삼단 노함선은 페르시아 것에 비해 기동성과 충격력에서 훨씬  뛰어났다



페르시아 육군이 에게해 북쪽  해안을 따라 마케도니아  데살리아 지방을  통과해오자  그리스인들은 테르모필레의 좁은 산길에서 맞서 싸우기로 결정한다  테르모필레는 데살리아에서  아타카로  향하는  관문으로서 아테네 북쪽 약 130km  지점이며  동쪽으로는 에보니아 해협이 있다



스파르타 왕 레오니다스는  7000명의  보병을 이끌고 좁은 산길을 지켰다 테르모필레에 도착한 페르시아  육군은  정찰활동에 4 일을 보냈다  5 일째  부터 쌍방에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는데  창과 방패만으로 방어전을 치르는 스파르타군은 적의 화실이 소나기  처럼 쏟아지는데도 한 걸음도 물러서지 않았다 (  페르시아의 화살 공격이 얼마나 심했으면 화살이 햇빛을 가리어 그늘에서 싸우게 해주다니 )

그러나 7일째   어느 그리스 배신자의 안내로 페르시아 부대가 샛길을 빠져나가  레오니다스군의 배후를  쳤다   그당시 스파르타는 올림픽 제전 기간중이어서  레오니다스가 이끌고  온 순수  스파르타 전사는 근위정예병 300 명 밖에 없었다  이들은 레오니다스의 직접  지휘하에  선봉을 맡아 싸웠으며  적 기습 포위망에  갇히자 동맹군 주력 부대를  철수시키고   자신들만이 남아 끝까지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했다   헤르도토스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리스인의 창은 이제 다 부러졌고  그래서 그들은  칼로 페르시아인을  도륙했다 레오니다스는 이 혼전중에 용전분투하다가  전사했고  그와 함께  내가 이름을 알고 있는  다른 저명한 스파르다인도  기억에 길이 남을 인물들로 전사했다 , 사실 나는 300명 전원의 이름을 알고 있다^



쓰러진 곳에 그들은 묻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명문을 새긴 기념비가 세워졌다  ^  지나가는 나그네여 가서 스파르타인에게  전해 주시오  우리가 그들의 명령을 이행하고 이곳에 누워 있다고 ^  레오니다스의  방어전은 아르테미시온 해전에서  큰 피해를  입은 그리스 해군으로 하여금   적군을  현혹시키면서  에보이 섬과 본토사이의 좁은 해협을  통해 무사히 퇴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준  최고의 공로자였다



 

이후 페르시아군은 여세를  몰아 중부 그리스를 휩쓸고  아테네까지  진출했다  육전에서 잇따른 패전 소식을 들으며 그리스 함대는 해안을 따라 살라미스 섬을  향해 멀리 우회했다  이제  함대 외에는 그리스를 구할  방법이 없음을  알게 된 테미스토클레스는 본격적으로 함대를 유인하여 해전을 벌일 계획을 세운다 그는 전투 장소를 살라미스 섬과 아타카  사이의  해협으로 결정한다  그곳 해협은 폭이 2~3km로  좁아서 페르시아 밀집 함대를 끌어들여 싸운다면 우수한 해군을 거느린 그리스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았다



살라미스 섬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아들을 낳은  곳으로서  그 곳을  점령한  자가 바다를  장악한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섬이었다  크세르크세스는 이미 육지를 거의 점령한 상태에서 해전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는  않았으나  그리스원정  총사령관인 마르도니오스에게 묻는다  페르시아가 해전을  하여야 하는지를,   그러자 페르시아 장군 대부분이 해전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여걸 아르테미시아는 이렇게 말한다    ^   전하께서는    함선을  아끼고 해전을 피하소서  바다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더 강한것 만큼이나  이곳 백성이 전하의 백성보다 더 강하기 때문이옵니다  굳이 해전을 하셔야 할 이유가 도대체  어디 있습니까  이번 원정의 목표였던 아테네는 전하의  수중에 있으며 나머지 그리스도 전하의  것 아니옵니까  전하의 길을 가로막는 자는 이제 아무도 없습니다  전하께서  해전에 응하지 않고 함대를 해안 가까이 붙들어  두며 아티카에 머물거나 펠로폰네소스로 진격하시면 만사가 절로 전하의  뜻대로 될 것이옵니다  그리고 전하께서 는 이 점을 명심하소서   좋은  주인의 종은 나쁘고 나쁜 주인의 종은 대개 좋은  법 이옵니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주인이시지만 전하의 동맹군으로  자처하는  자는 나쁜  자들이옵니다^    그러나 크세르크세스는 그녀를 현명하다고 여겼고  그녀를 더욱 더 존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크세르크세스는 다수의 의견에 따르라고 명령했다

한편 테미스토클래스는  크세르크세스에게 위장간첩을 보내   그리스군은 공포에빠져  서둘러 달아날 생각만하고 있다는 거짓 정보를 흘리도록  했다   함정에 빠져든 크세르크세스는 날이 밝자 총 공격 명령을 내린다  구름떼처럼 몰려오는 페르시아 함대를 본 그리스군 내에서도 동요가 일기 시작했으나 테미스토클레스는   부하들에게  필승의 복안을 발표하고 침착하게  전투대형을  유지하고  끝까지 버티도록 했다



전술적 이점은 그리스 쪽에 있었다 페르시아 함대가 좁은 해협  때문에 대형을 유지하지 못한 채 무질서하게  공격하는 데 비해 그리스군은 준비된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반격을 취하는  것이 가능했으며  또한  빠른 속도와 단단한  총각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해협이 페르시아 함대로 꽉 메워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테미스토클레스는  일순간에 공격명령을 내림으로써  곧 격전이  벌어졌다  그리스 삼단노함선은 적선의 노를 부러뜨리고 적선  좌우 측면을 들이받고  하는 등의 기술적  이점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약 7시간의 격전을 치른 결과 페르시아는 200척의 함선을 격침 당하고  또 노획당했다  크세르크세스는 원정 후 시일이  너무 오래 지난데다가 해상에서   대패를 당해 보급마저 끊길  위험에 처하자  서둘러 회군하고  말았다  살라미스  패전 후 그리스는 두번다시 페르시아의 침공을 받지 않았으며 오랫동안 지중해의 강자로 군림하게 된다

헤르도토스는 역사   마지막 부분  위대한 페르시아 건국자 키루스  왕의 이야기로 돌아간다

페르시아를 기원전 550년에  건국하고 여러 나라를  차례로 정벌해  나가자  한 신하가 왕 앞에 엎드려  제국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간언을 올린다    페르시아는 신으로부터 지배민족으로 부름을 받았기 때문에  나머지 피지배  민족을 무력으로 정복하고  힘으로 다스리는 것은 정당한 권리라고 주청하는 신하의 말을 듣고   키루스는 그 제안을 대단하다 여기지 않았으나 ,  그 제안대로 추진하라고  허락하면서   대신 그럴 경우  지배자에서 노예로 전락할 각오를하라 라는 준엄한 경고를 내린다   키루스 왕은 인간의 오만함을  경계하라고  말하였으나   그  오만 때문에 페르시아는 그리스에  패전하고 말았다  제국의  팽창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키루스의 의견이  그들보다 낫자  비옥한  땅을  경작하며 노예로 사느니  척박한 땅에서 지배자가 되기로 결심한다( 리더의  자질이  없는  자는  척박한  땅에  만족하라 )  인간은 유한의 운명을 지닌 한낱 덧없는  존재,  그러나 강해지면 자신의 분수를 잊고 자기의 힘을   과신한 나머지  남을 경멸하고  신을 경시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오만이요 교만이다  높은자는 낮추시는 하늘의 섭리에 따라 파멸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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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7 징비록 ( 懲毖錄 )
징비록 ( 懲毖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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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五根 | 2023.05.11 | 추천 0 | 조회 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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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6 파 우 스 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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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2 구글코리아 규탄집회 목요 집중 시위 현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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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21 | 2023.04.20 | 추천 0 | 조회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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