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간인가?

작성자
권오근
작성일
2022-08-07 17:34
조회
134
날짜 선택 : 2022-08-07

^ 이것이 인간인가^   이 책은 이탈리아 작가이자 화학자인 프리모 레비가 나치저항 운동을 하다 체포되어  폴란드의 아우슈비츠 제3 수용소에서  보낸 약 10 개월간의  체험을 기록한 것이다

그는 자신이 목격하고  감내한 공포를 세세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도  특유의 절제를 잃지 않는다  그러므로써 극한의 폭력에 노출된 인간의 존엄성과 타락의 과정을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레비는 죽음의 수용소를 단테의 신곡 에  나오는 지옥에 비유했다  맨 처음수용소 입구에 도착한 레비  일행이 목격한 것은  수용소 정문에  쓰여진   ^ 노동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  였다 ( 요한복음 8장32절   진리가 너히를 자유케 하리라 를 패러디)

노동과 배고품과 추위  거기에다 인간적인 수치와 모멸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들에게 이곳은  더 비참한  인간의 조건은 존재하지도  상상할 수도  없는 더 이상  내려갈 곳  없는  바닥이었다

해프틀링 ( 포로) 이 된 레비에겐  174517  이란 새로운 이름이  부여 되었고 그는 죽을때까지 왼쪽 팔뚝에 새겨진 문신을 지니고 살아야 했다

바깥 세상에서는  사소한 것들이 이곳에서는   고통의 공포로 다가 왔다  발에 맞지 않는 나무로 만든 나막신 (  도망가지 못하도록 )을 신고  몇시간 작업장을 가기위해  행군을 하고나면  발이 끔직하게 짓무르고 치명적으로 감염된다  그렇게 되면 다리에 쇠사슬을 매단 죄인처럼  걸을 수 밬에 없다

빵 그 성스럽고 거무스레한  조각은  옆 사람의 손에 들린것은  너무나 크게 보이고 내 손에 들린것은  눈물이 날 만큼 작다  정오에 싸이렌이 울리면  반합을 들고  줄을 선다  그러나 아무도 먼저 배급을 타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첫번째  사람의 죽이 가장 묽기  때문이다  인간이기를 포기한 그들은 영혼없는 동물이나 벌레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카베에서의  ( 의무실 )  삶은  지옥 가운데서 가장 나은 곳 이었다 레비는  이곳을 신곡의 아홉개 지옥중  형벌이  가장 가벼운  곳인 림보에  비유한다

레비는 무거운  짐을 운반하는 노동을하다  발을 다쳐   운이 좋게도  카베로 올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행운에도 위험이 따른다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사람은  카베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 기미가 없는 사람은 가스실로 보내지기  때문이다

카베의 침상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군악대 연주소리 레비에게는  그 소리는  수용소의   목소리이고  광기를 지각 가능한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 들릴  뿐이었다  작업을 나가는 포로들은  이 박자의 최면  효과에 발 맞추어  걷고 또 걸어야 한다

이런 노예의  삶속에서도  그들이 인간임을  일깨우는  환각이  끊어지지 않고 일어나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통이었다  감겨있는 눈거플 뒤로  꿈들이  사납게 등장하기  때문이다 굶주림과 구타  추위와 노동  두려움과 혼란으로  뒤범벅된  낮의 고통이 밤이  되면 전대미문의  폭력이 담긴  무형의   악몽으로  변한다

수용소에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 말이 있다  ^   내일 아침    이해하려 애쓰지 마라  모든게  어떻게  언제 끝나게  될지  생각하며 괴로워하지 마라  는 포로들의 가슴에  새긴 지혜엤다

그래도 인간이  모여 사는 곳인 이상  그곳에도  나름의 질서와  계급과  시장이 있다  수용소는   또 하나의 뚜렷하고도 거대한  생물학적  사회학적  실험장이었다   바깥  세상과 마찬가지로  수용소에도 특권층이 있다  이발사와  간호사 청소부  배식당번  화장실 당번 등이  그들이다  주로 비유대인들이 이런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살아 남기 위해서  동족에게 몹쓸 짓을 서슴치  않는  유대인 특권층은  한마디로  괴물이었다

하지만 이런 노예 인간의 생존 실험장에서도  짐승아닌 인간으로   남아있으려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가 노예일지라도  아무런 권리가 없을지라도  갖은 수모를 겪고 죽는 것이  확실할지라도  우리에게 한가지  능력만은 남아 있다  마지막 남은 것이기  때문에 온 힘을  다해 지켜내야만 한다   그 능력이란 그들에게 동의하지 않는 것이다

이 척박한  삶의 터전에서도 용기와 힘을  북돋워주고 상대에게 배려와  협력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이 있어  살아 남을 수 있었다고 레비는 증언한다

레비는 이 모든 고통의 기억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다짐한다  그는 자신이 인간임을  느끼게하는 잔인하고 오래된  고통을 지각 할때마다 아무에게도  말 할 수 없는 것을  메모했고  이 책을 남기게  했다  (  화학실험장  보조로  있을때 부터 /   발각되면  가스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한 사실 또는  증언의 기록을 넘어  인간 내면의 고통과 슬픔과 연민을  정직하게  담아낸  책이다

레비는 이방인을  모두 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인간들의  의식에 경고를  주기 위해 이 책을 썼음을 밝힌다

괴물들은 존재하지만   그 수는 너무 적어서  우리에게 별  위협이 되지 못한다  일반적인 사람들  아무런 의문 없이 믿고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는 기술자들이 훨씬 더  무섭다

세상 어느  나라에서든지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와 평등을  부정하는 것을  용납하기 시작히면  또 우리 국민이  깨어 있지 않으면 언제  어디서나  제2  제3의  아우슈비츠와  인종학살은  생겨 날 수 있다        악은 평범속에서 자라나기 때문에

또한 레비는 독일 국민전체가  아우슈비츠  학살의  공범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이 말은  우리가 정말로 주의 깊게 새겨들어야  할 말 인거같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다양하게  존재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독일인들은  알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해  모른척하고  싶었기 때문에  알지 못했다  물룬 공포정치는  가장 강력한 무기로  거기에 저항하기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독일국민들은  전체적으로  저항하려는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다는  것 역시 사실이다  히틀러 치하의  독일에는 특별한 불문율이 널리 퍼져 있었다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모르는 사람은  질문하지 않으며 질문한 사람에게  대답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런식으로  독일인들은   자신들의 무지를 획득하고  방어 했다 그런 무지가 나치즘에 동조하는  자신에 대한 충분한  변명이  되어주는  것 같았다 독일인들은 입과  눈과 귀를 다문채  자신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환상을  만들어 갔고  그렇게해서  자신은 자기집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공범자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는것 그리고 알리는 것은  나치즘에서 떨어져  나온는 방법 이었는데  독일국민이  전체적으로  이런 방법에  의지하지  않았다고  생각되며 그래서 이런 고의적인  태만함 때문에  독일국민이 아우슈비츠  대학살의  공범이며 유죄인 이유이다

 

* 단테 신곡에 나오는 9 개 지옥

제1층지옥:  림보

아기등 세례성사를 받지 않은  선한 자가 가는 지옥  어떤 형벌도 없고 다만  하나님을 볼 수 없다

제2층지옥 : 음욕지옥

색욕에 빠져  간통등 자신과주변 사람을 파멸로 몰아 넣은 자들이 가는 곳  시도때도 없이 폭풍에 훱쓸린다

제3층지옥 :  식탐지욕

폭음폭식과중독에 빠진 자들이 가는 지옥  더럽고 차가운 비를 맞으며 흙탕물속에 누워 신음

제4층지옥 : 탐욕지옥  재물에 집착하여 죄를 지은 자들이  가는 지옥

제5층지옥 :  분노지옥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지은 죄인들이 가는 곳   분노에 찬 자들이 흙탕물속에서 서로 물어뜯으며 허우적 대는곳

제 6 층지옥 :  이단지옥  해로운  사상을 믿고 퍼트린 자들이 가는 지옥   뜨거운 무덤속에서 신음

제7층지옥 :  폭력지옥 폭력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친자들이  가는 지옥

제8층지옥 :  사기 지옥   사기로  주변 사람들을 파멸로 몰아넣은자가   10 겹의 구덩이에서 10 가지 벌을 받는곳

제9층지옥 :  배신지옥   국가 가족 친구  스승등을  배신한 배신자들이  가는 지옥   영원히 차가운 얼음  속에 처박혀  신음하는 곳

 

 



 

 
전체 1

  • 2022-08-19 00:04

    공공근로 같은 일만 해봐도 인간이 얼마나 자신의 편의를 위해 남을 쉽게 재물로 삼는가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관리자에게 잘 보여서 공무직으로 옮길 수 있는가 머리를 쓰는 것을 보면
    국회에서 공천받을려고 줄서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한마디로 한숨이 나오지요.
    이렇게 선생님의 좋은 글에 댓글을 달고 있는 저를 보면
    저런 인간들 하고 안엮여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듦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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