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든 것은 빛난다

작성자
권오근
작성일
2022-09-03 16:16
조회
70
모든 것은 빛난다

저자:  휴버트 드레이피스 .  숀켈리

현상학 분야의  세겨적 권위자인 휴버트 드레이피스와 숀켈리는 현세대는 허무주의가 보편적 정서라고 이야기 한다   외적으로는 그렇게 보이지 않는 사람도   실상을 파고들면   그 속에는 허무주의가 깊숙이   자리잡고  있음을 두저자는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저자들에 따르면 현대인들의  두 전형으로 볼 수 있는 자기 확신형인간과 중독형인간의  내면에는  허무와 무기력이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런 대안의 인정을  거부하는 인간과 아예  그럴 능력조차 보이지  않는 인간에는  공통점이 있다  둘다 자신에게  주어진 선택의 짐을 회피하려는  무의식이  내재되어  있다 반면  긴급한  사태와 긴장된 스포츠 게임에서  망설임 없이 최고의 행동을  선보이는  소수의 영웅적 인간에게는   아예 허무와 무기력의 흔적조차  감지 되지 않는다

저자들은  이런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 고양된 각성 ^ 이라 부른다   왜  우리 현대인은  이런 고양된  각성상태로  살아 갈  수  없는 것인가 ?

두 저자에 의하면 애당초 인류는  허무주의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왔다  그런 인류가 문명이라는 진보과정을  거치면서 점차 허무주의의 늪으로  빠져 들어 간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인류의 위대한 진보의 발걸음이   개별 인간에게는   결과적으로 허무와 무기력이라는  반갑지 않은 선물을 제공해  왔던 셈이다

저자들은 이에 대한  진단과 원인규명을 위해  서구서회의  지성사를 거시적  흐름으로  추적한다  고전문학과 종교  철학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인간내면에 허무주의가 어떻게 깊게  드리워지게  되었는지를 파헤친다

호메로스  시대의  그리스인들은  세계를 열린  마음으로  대했다  그들은 자신을 널리 공유된  정조(mood )에  휩씨인  존재로 인식했고 여기에 신이  간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들이 삶의 최고의  가치로 추구한  아레테  즉 탁월성은  신에  대한  감사와 경외를 의미했다  그시대의 그리스인들은  성취한것 전부를 자기 공으로 돌리지 않는 행동을  할때  우리는 최선의  상태에 도달한다는  세계관을 공유했다

그러나  그들의 정조와  성취는  영원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고  따라서 지속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이 일회적인  특성을 퓌시스  (  반짝임 )라 불렀고  그것은 다신주의와  연결되어 있었다  신들은  저마다 자기 영역에서  가장 탁월한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빛나는 존재였다  그리고 인간은  이들 정조들 가운데 하나 또는  다른 하나에 대해 온몸을 열어 잠시동안 휩싸이거나  붙들리는 존재였다

하지만 호메로스  시대의 퇴장과 함께  이런 그리스적 삶의 방식은 서서히 소멸되어 가고  저자들은 재설정자로 명명한  예수와 데카르트를 통해  이 극적 반전의 성격과 의미를 설명한다   먼저 예수가 열었고  바울이 해설한 새로운 기독교가  인간의 외적행위 보다 내적경험을  더 중시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아우구스티누스  아퀴나스  그리고 단테로  이어지는  중세 기독교의 전통은  보편자로서의  유일신에 대한  이미지를 인간 내면에  심어 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어서 근대문명의 신호를 알린 데카르트가 인간 내면에  허무주의가  깊숙이  뿌리내리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다  그가 진리의 주체를   신에서 이성으로  바꿈으로써  이제 인간 ㅣ 스스로  절대적인  존재가 되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근대 관념철학을  완성시킨  칸트는  이 패러다임  전환에 대한 탁월한 해설자  역할을 했다   이제 고립무원의 절대적 존재가  된 인간에게  허무주의는 결코 물리칠  수 없는  삶의 동반자가  되었다   니체는 이 의지할 데 없는   허무의 상황이야말로  커다란  기쁨이라 말하며   인간 스스로  위버멘쉽 ( 초인)이 될  것을 요구한다

고립적이고 자율적인 주체로서의  자기 이해는  신들을 추방하는 결과를 낳았고  세계안에  이미 존재하는  성스러운  것들에  대한  우리의 감수성을  덮거나  막아 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저자들이  대안으로 제시하는 것이  멜빌의  모비딕  ,  고래에 대한  멜빌의  이해 속에는   표면적인  사건을 배후에 감춰진  우주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표면적  사건들 (  모순되고  신비롭고 다양한 )자체가  의미의  전부라는 생각이 들어 있다  아무리 고래를  해부해 보아도  피상적인 것밖에는  알 수 없다  라고,  얼굴없는  고래에 사로잡혀  결국 고래와 함께 사라진  에이허브가 아니라  이슈메일 처럼  주어진 그대로의  의미를 찾는 삶을 추구하자는 것이  저자들이  내린 처방이다

이슈메일의 입장은  기독교 신앙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그것의 고유성을  다시 회복  하자는 것이다   이슈메일이  경험한  즐거움은  우리가 주목만 한다면  주변에 널려있다 아내와 심장 침대 식탁 안장  난롯가  그리고 정원 속에서 늘 만날  수 있다  이슈메일이 공동 작업자들과 함께 고래경뇌유를  짜면서  경험한 풍부하고 애정이  넘치며 친근하고 다정한 감정은 이 모든 것들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즐거움은 우리에게 감춰져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더 깊은 곳에  있는 것들만을 찾은 나머지  그런것들을  간과해왔기  때문이다 우리가   단지 주의를 기울이기만  한다면  주변에 모든  것들에서  이슈메일이  보는 기독교가 약속했던  진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바로 이것이 자신이  얻을 수 있는 행복에 대한  개인적 기대치를 낮추거나  어떤  식으로든 바꿔야만 하는 긍극적 이유라고 주장한다

또 저자들은 퓌시스에  위험과 혐오의 측면을 경고한다   이는 히틀러의  선동에 동조하는  광기어린  사람들을 떠올리면 (  이재명의 선동에 미친 개딸들의 동조)  쉽게 알 수 있다   야구장에서 관중과 하나가 되어  일어서는 것과 히틀러의 집회에서  군중들이 하나가 되어  일어서는  것 사이에는  포착하기가 매우 힘든 것 밖에 없다   이렇듯  현상의 퓌시스 (  반짝임  )는  야누스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   반짝임에 휩쓸려  나를 내 맡긴  순간이 결국 역사가  영원히 박제해 전시하는  최악의  순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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