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작성자
권오근
작성일
2023-03-10 20:21
조회
126

플루타르코스  영웅

 

저자: 플루타르코스 /번역: 천병희

 

최후의 그리스인  이라 불리는 플루타르코스는  그리스 보이오티아 출신이며  아테네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후에 로마  하드리아누스 황제때 아기이아 지사에 임명되었다  만년에는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서 신관을 지내기도 했다  영웅전은  그리스와 로마제국의 영웅들을  짝지어 비교하고 소개한 대비열전이다  저작 시기는 대략 105~ 115년으로 추정  되는데,   이후  이 책은 이천년  가까이 작품성과 독자적인  가치로  인해 세계적으로 널리 애독되어  왔다 수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특히 세익스피어의 여러 희곡들과 몽테뉴의 수상록 그리고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폴레옹과 베이토벤은 이 영웅전을 성경처럼  곁에 두고 읽었다고  하며, 에머슨은 세계의 모든 도서관에 불이 난다면 목숨걸고 건져야 할 책 중의 하나로 꼽았다

 

제가 읽은 영웅전은 천병희 선생  번역본으로 그리스 로마 영웅 10 명에 대한 영웅전이며 그  중 소개할 영웅은 그리스  알렉산드로스 이다

알렉산드로스( 기원전 356~ 323) 는 마케도니아  왕 필립포스 아들로  태어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에게  사사 받았으며 , 그가 마케도니아 기병대를 이끌고 남하하여 그리스의 카이로네이아 전투에서 그리스 연합군에게 승리함므로써  처음으로 군사적 통찰력을  보여준 것은  18세 때였다 그는 아드리아 해에서 인도에 으르는 대제국을  건설한 군인이요  지도자로 세계를 무대로 정복 활동을  편 최초의 지도자였다  그의 동방 원정 제일 목표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화해와 평화, 공동의 이익을 심어주는 것이었다  그는 강도  떼처럼 피정복국을  훱쓸고 다니며  약탈하지 않았고  그의 리더쉅은 알렉산드로스  개인의 인간성과 인격에서  나왔다  그는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 나라의  국민임을 일깨워주려고 했다  기원전 323년인도에서 회군하여 바빌론에 입성한 알렉산드로스는  열병으로 33 세를 일기로  숨을 거둔다

 

알렉산드로스는  고대 세계사에서  가장 광대한 제국을  건설하기도 했지만, 그의 가장 큰 업적은  그리스의  언어와 제도를 동방 세계 뿌리내리게 하여 헬레니즘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개척했다는  것이다

 

플루타르코스는 알렉산드로스를 이야기 하기 전에 이런 말을 한다

한 인간의 미덕 또는 악덕이 언제나 그의 가장 탁월한  행적에서 드러나는 것만은 아니며  수천명이  전사한  전투나 엄청난 전쟁 장비나 도시의 포위보다는  오히려 우연한 발언이나 농담같은  하찮은 일에서   한 인간의  성격이 더 분명히 드러난다

 

알렉산드롯의 혈통은 아버지 쪽으로는 헤라클레스  혈통이고 어머니 쪽은 아이아코스의 혈통이다  즉 그리스의 대표적  두 영웅 헤라크레스와 아킬레우스의 후손인 셈이다

필리포스  왕이 혼인한 후 얼마 뒤에  아내의 자궁에 인장을 찍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이 인장은 사자 모양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내 올림피아스  곁에 뱀이 늘어져  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필립포스는  이 꿈에 대하여 아폴론의 신탁을 받아 오라고  신하를 보낸다  그리고 신탁에 따르면 제우스 신에게 제물을 바치고 극진히 떠받들어야 했다  그리고 뱀의 형상으로 나타난 신이 아내와 함께있는 광경을 문틈으로 보았기 때문에  한쪽 눈을  잃게 될것이라고 했다

알렉산드로스는 소년 시절부터 자제력을 드러냈다 평소에는 성급하고 난폭할지언정  육체에 관한 욕망은 알렉산드로스를  완전히 사로잡지  못했고 욕망을 채울때는 매우 절제했다  그는 쾌락도 심지어 재물도 탬내지 않았고 오로지 명성과 탁월함을  쫓았으므로 아버지 필립포슨로부터 많은 것을 물려받을수록  스스로 성취할 승리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했다  그는 재물과 호화로움,즐거움을  선사하는 나라를 물려받기보다 투쟁과 전쟁  야망을 품을 수 있는 대상을 제공하는  나라를 물려받고자 했다

 

어느날 뎃살리아 사람 필로네이코스가 부케팔라스라는 말 한 마리를  가지고 와서  13 달라톤에 사라고 했다 그리고 피립포스  왕은 그 말을  시험해 보라고  했지만 말이 사나와 누구도 조련하지 못해  그냥  가지고 가라고  한다  그러나 알렉산드로스는  저들이 미숙하고  말을 다룰줄 모르는 탓에  저렇게 좋은 말을  놓치는구나  라고 말한다

이 말을 듣고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렸고 곧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알렉산드로스가  말을 제어할  것인지에 대한 내기를 하기로 한다  알렉산드로스는   말에 달려가 고삐를 잡고 말을 태양을 향해  방향을 돌렸다 말이 눈 앞에서 춤추는 자기 그림자에  놀란 것을  알렉산드로스는  알았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말을  안정시킨  후  손으로 말을 쓰다듬고는 가볍게  뛰어올라 말 잔등에 안착했다 그리고 재갈에 연결된 고삐로 야간의 힘을 가하면서  그리고 말을 때리거나 입을 아프게  하지 않게  말을 다룬다  이런 모습을  본 아버지는  감격해 눈물을 흘렸고  말에서 내린 아들의 머리에  입맞추며   얘야 ,  너는 네가 맞는 왕국을 찾도록  해라  마케도니아는 네게 너무 작구나  라고  말했다

알알렉산드로스의 면모가 드러나는 장면이다  그의 아버지 필립포스는   눈에 보이는 현상만  파악하는 사람이었다면 알렉산드로스는  중심을  꿰뚤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던 것이었다  유연한 대처능력과  지혜로움을  그리고 섬세하게 상대를 대하는 성품은 그의 정복전쟁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필립포스는 아들이 고집이 있어 강요하면  반항하지만  이성에 호소하면 고분고분 의무를 이행한다는 것을  알아치리고는  자신도 아들에게 명령하기보다는 설득하려 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명망있고 학식이 뚸어난 아리스토텔레스를  아들의 스승으로 모신다   알렉산드로스는   스승으로부터 윤리와 정치에 관한 가르침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철학자들의 아크로마티카 (  구전되는 가르침 ) ,  에폽리카 ( 소수만  알고 있는 비밀스런 가르침)  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알렉산드로스는   자기 힘으로 남을 내리누르는 것보다 최고의  지식을 가짐으로써  남을  누르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천성이 학문과 독서를 좋아했으며  특히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병법의 필수  요소라고  여겼으므로  아리스토텔레스가 직접 필사한 판본 일명 보물상자  속의  일리아드를 어디든 갖고 다넜다

알렉산드로스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숭배했고  그 자신의 말처럼 아버지 못지않게 존경했다   왜냐하면 아버지는  나에게 생명을 주었고 스승은 고귀한 삶을  가르쳐 주었다   그의 본성에  심기어 그와 함께 성장한  철학을  향한 열망은  그의 영혼안에서 꺼지지 않았다

 

부왕 필립포스가 암살된 후  마케도니아  왕이  된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 전역을 평정한 후 고린도에서 그리스 국가회의가 열렸다  그리고 페르시아 원정을  결정하고 알렉산드로스를  총사령관으로 공표했다  수많은 정치가와 철학자들이 축하  인사를 하러  알렉산드로스를 찾아왔고,  알렉산드로스는   고린도에 머물고 있던 철학자 디오니게스가 자기에게 인사오리라고 내심 기대했으나 디오니게스는  계속 자기의 여가를 즐길뿐  알렉산드로스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자  직접 디오니게스를 찾아갔고 그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묻자 디오니게스는  이렇게 말한다

예,  햇빛이 가리지 않게  조금만 비켜 주시오

알렉산드로스는   이 말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자신을 그렇게 멸시할 수 있는 사람의 도도함과 당당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부하들에게   내가 알렉산드로스가 아니었다면 나는 기꺼이 디오니게스가 되겠네  라고 말했다고  한다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 연합군 5 만을  이끌고 동방원정을 떠난다  헬레스폰토스  해협을 건너 지금의 터키지방인  그라니코스 강에 도착한 알렉산드로스는   그리스 용병대장 멤논이 지휘하는 페르시아군과 대치하게 된다  부하  장군이 간언하길  우리의 지형이불리하니  새벽까지 기다렸다가 기습하면 승산이 있습니다 라고 말하자 알렉산드로스가 대답하길  만약 내가 너였더라면 나도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알렉산드로스다  나는 승리를  훔치지 않는다

라고  말하며 부하 장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도강하여 페르시아와 첫 전투를 치르게 되고 앞장선 알렉산드로스는   승리하게 되는데 이 전투가 동방원정  첫번째 전투인 그라니코스 전투이다  첫번째 승리의 기세로 남쪽 해안가 거의 대부분의 도시들이 항복을 하면서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왕은 분노하여 직접 백만의 군사를  직접 지휘하여 당시 오만에 불과한 알렉산드로스와 이수소에서  두번째 전투를 치른다   이 전투에 앞서 알렉산드로스는   병사들에게  이렇게 말을 한다

마케도니아 전사들이여 적은 우리보다 훨씬 많다 하지만 겁낼 것 없다 신의 아들  나 알렉산드로스가   선봉에 서서 페르시아 왕 다리우스를 직접 잡을 것이다 

전투가 시작되자 알렉산드로스는   전광석화처럼 기병을  활용해  직접 페르시아 군의 중앙을 정면 돌파해서 다리우스왕을 공격한다 당황한 다리우스는 도주하고  이 과정에서 자신의 어머니뿐  아니라 왕비 딸들이 알렉산드로스에게  포로로 잡히게 된다 도주한 다리우스 왕은 알렉산드로스에게  강화를 요청하면서 페르시아 땅의 절반과 자신의 딸과의 결혼을 제안하지만 알렉산드로스가 원했던 것은 페르시아   제국 전체의 항복과 정복에 있었기에  다리우스 왕의 제안을 거절하고 계속 남하하여 이집트까지 무혈입성하고  정복한 곳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알렉산드리아  라는 도시를 만들게 한다

페르시아 가우가멜라 지역에서  복수의 칼을 갈고 있던  다리우스 왕과  세번째 전투를 치르게 된다  이 가우가멜라 전투에서 크게  패하고 가까스로  도주하던 다리우스 왕은 자신의 부하에게  죽음을 맞게  되며,  이렇게 페르시아 전체를 정복한 알렉산드로스는   부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도지역으로 원정을 떠나게 되는데

인도 하디스패스  지역의 포르스  왕이 이끄는 코끼리 부대에  맞서 고전하게  되는 알렉산드로스는    결국 부대를 둘로  나눠 속임수와 심리전을 통해 가까스로 승리한다  이 전투가 알렉산드로스의 동방원정 네번째 전투인 하디스패스  전투이다

하디스패스  전투에서 승리  후 알렉산드로스는   계속 동쪽으로 정복 전쟁을  추진하려 했지만 부하들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혀 결군 회군한다   저희는 지금 지치고 힘들고 피곤하고 기력이 쇠했습니다  우리는 모든 것을 얻었지만  지금  저희는 아무것도 가진게 없습니다

그렇게 회군하여 페르시아 지역에 도달한 알렉산드로스는   페르시아 건국 왕 키루스  무덤의 비문을 보고 거기에  그리스어로  비문내용을 새겨넣으라고 명령한다  비문 내용은 이렇다

길손이여 ,  그대가 누구든 ,  또 어디서 왔든 나는 그대가 오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노라  나는 페르시아인들을 위해 제국을  세워준  키루스다,  그러니 그대는 내 육신을 덮고 있는 이 얼마 안되는  땅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알렉산드로스는   인생의  변화무상함을 일깨워주는  이 말에 깊은 명영을 받았다  그리고 그는 33 살이라는 짧은 나이에 갑작스런 열병으로  죽음을 맞게된다

 

사치한다는 것은 가장 노예다운 일이지만 노고한다는 것은 가장 제왕다운 일이다

나의 가장 중요한 보물은 내 안에 있다 그것은 理想 이다  그 이상이 있기에  오늘의 내가 있고 또 내일의 내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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